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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개똥철학, 명상

소크라테스의 대화법

by 킹피쉬1 2011.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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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의 제목은 블로그라테스다. 웃기지만 소크라테스에서 따왔다.
내가 소크라테스는 아니지만 소크라테스처럼 블로그로 세상을 바라보자는 뜻이다.

자기 자신과 (생각에 몰입하는 방법으로써의 대화) 혹은 타인과  
대화를 할 때 질문으로 답하라는 말을 TV와 책, 그리고 부모님께 많이 들었다. 그래서 알아 봤다. 

소크라테스 대화법 혹은 문답법, 산파술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 
너무 어려워서 찾아보니

대화의 상대자로부터 로고스[각주:1](論說)를 끌어내어 무지(無知)의 자각,
아포리아[각주:2]로 유도하는 소크라테스의 독특한 무지를 가장(假裝)하는 태도이고, 상대방이
제출한 논설이나 질문을 거듭함으로써 개념규정을 음미하고 당사자가 의식하지 못했던
새로운 사상을 낳게 하는 문답법이다.

소크라테스는 자기 스스로 이제 새로운 지혜를 낳을 수 있는 능력은 없으나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낳는 것을 도와 그 지혜의 진위(眞僞)는 식별할 수 있다고 하면서, 자기의 활동을
어머니의 직업인 산파에 비유, 산파술이라고 불렀다.

소크라테스식 대화법은 변증법[각주:3]의 방식으로 학습자의 지적도야를 이루도록 하여 교사는
학습자에게 지식을 주입하기 보다는 학습자 스스로 사고 활동을 통하여 지식을 습득하게 한다.

이렇게 적혀 있었다.

학습할때는 너무 좋은 대화법이지만 일상에서는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사색하게된 것은 '질문하며 대화하기에서 질문은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대화는 인간 관계에서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대화는 공던지기 처럼 일단 주고 받아야 한다. 
하지만 요즘은 주고 받기 보단 일방적인 경우가 더 많이 있다.
나 역시 그랬던 경우가 많았고...

주고 받기 위해선 리액션 곧 반응이 존재해야 하는데 
그 중 현명한 방법이 자신이 판단내리고 평가를 완료하기 보단 자신의 말을 질문으로 끝내는 것이다.

반응은 참 중요하다.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하고 있을 때 그리고 그 사람 말이 끝났을 때
바로 받아 치는 것이 아니라 1초도 안되는 시간에 잘들었다는 표정이나 눈빛과 함께 깊게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전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상대방은 나의 말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80%의 대화는 이렇게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지금 내가 생각하는 문제는 
반응이 있고 난 후, 내 입에서 나오는 말에 관한 것이다. 
이 때 판단을 내리고 평가를 내려 결론을 짓는다.

결론은 소크라테스 교수법이나 대화법은 모든 대화에 통용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학습을 할때 전문지식이 있는 교수나 삶의 지혜를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있어야 적용되는 것이다.
그리고 일단 상대방의 무지를 이끌어 내야 하기 때문에 신뢰가 있는 깊은 관계가 아니고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든 대화법이다. 평등한 관계에서는 이루어 질 수 없는 대화법이다.
평등하지 않다하더라도 상대방이 쉽게 상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토론을 하자는 전제하에 진행되는 수업
아니고는 다수 앞에서 학습자가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평소 대화나 토론에서 '질문'이라는 요지는 같다. 하지만 '질문하는 방법'이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상생활 대화할 때 진심으로 상대방에게 사적인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듣는 것이 중요할 것이고 온전히 온몸으로 그 사람과 마음으로 대화를 하면 자연스러운 질문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대의 말이 이미지로 떠오르면 대화를 잘 듣고 있는 것이다

상대가 말을 잘하지 못해서 이미지로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떠오를 것이다. 

대화를 하다보면 자신의 생각 속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재빨리 메모를 해 잊어먹지 않게 한다.
이렇게 행동하면 상대방은 자신의 말에서 배울점이 있는가 보다 생각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고 둘 사이는 좋아 질 것이다.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시간에 자신과의 대화에 빠져 있지 말고

자신과의 대화는 메모해 놓은 것을 보고
따로 시간을 내어 하루에 10분이라도 자신과 대화하는 명상을 하면 좋다.

잠시 이야기가 다른 데로 빠졌는데,

대화할 때 질문은 좋은 것이며 
여러사람이 있을땐 이야기를 나누어 줄 수 있는 MC형 인간이 되어 리더쉽을 발휘하게 될 수도 있다.

질문이라는 것에 대한 사색..  뭐.. 아직도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결론을 내리고 평가를 내리는 것보단 질문하는게 낫다'라는 생각이 든다.

  1. '말', '이성', '계획'을 뜻하는 그리스어 [본문으로]
  2. 아포리아(aporia)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 같은 것을 말한다. 원래는 '막다른 골목'정도의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그러나 이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문제점을 명확히 한다는 의미에서 아포리아의 발견을 중시하는 경우도 있다 [본문으로]
  3. 정명제와 반명제를 사용하여 이들 모순되는 주장의 합명제를 찾거나 최소한 대화가 지향하는 방향의 질적 변화를 일구어내는 것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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