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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연기

기적의 오디션, 연기자 오디션, 배우 오디션

by 킹피쉬1 2011.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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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오디션을 보는 도중 참 오디션과 현장은 참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연기와 오디션은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와 연극과 뮤지컬과 드라마 모두 연기법이 다르듯이 오디션도 하나의 종류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모든 연기의 기본은 진실성과 진정성을 가지고 표현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오디션에 대해서 알려주는 학원은 별로 없죠.

저도 많이 부족하지만 몇 글자 적어 보겠습니다.

오디션의 종류

작품을 정해놓고 등장인물을 뽑는 오디션과
기적의 오디션처럼 단지 가능성또는 재능을 테스트하는 오디션은 방법이 또 다른 것 같습니다.

공통점

김갑수 선생님도 인터뷰에서 이야기한건데,
연기에 진정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 진실성이라 하지 않고 진정성이라고 했을까요?

진정성의 사전적 의미는 참되고 애틋한 마음이나 정입니다.
진실성이라는 말을 쓰면 많은 연기자들이 진실을 찾기에만 급급합니다. 진실은 무엇일까요?
너무 큰 범위이고 찾기도 힘들고 자기 자신에게 의지해서 자신이 맞다는 아집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진정성이라는 말은 그 마음입니다.
마음을 알기위해 등장인물과 친구가 되어 연민을 느끼고 자기화한다면 그것이 진정성을 찾았다고 볼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성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연기의 기본은 신체훈련 호흡, 발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을 드러낸다?

자신을 감추지 않고 치부까지 드러내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을 겁니다.
상처가 많은 사람일 수록 마음의 벽을 쌓거나 보이지 않는 갑옷을 입고 있는 듯 자신을 방어 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실제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은 조금이라도 자신과 비슷한점이 있으면 감추어 방어하려고 합니다.

그게 대사나 등장인물에 있다고 해도 말이죠.
대사나 등장인물은 배우 자신이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이 감추게 될 겁니다. 자신의 입을 통해서 나가는 말이니 자신의 말이라고 착각이라도 하는 듯 말이죠.

자신안에 있는 감정이나 숨겨놓았던 이야기들을 이용, 즉 자기 자신을 이용해서 연기를 하는 겁니다.
연기는 자기 자신을 이용하지 않으면 진정성있는 연기가 나오지 않고 감동을 주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
계속 악역만 하면 성질 버린다는 이야기가 여기서 나오는 것이죠.

자신을 드러내는 방법?

소리지른다 - 어느 정도 도움은 될 수 있겠지만 이게 다는 아닙니다.
눈물흘린다 - 이것도 마찬가지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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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지르거나 눈물에 먼저 집중한다는 것은 외부의 것에 먼저 집중하는 것이죠.
물론, 행동을 하면 감정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연기를 배울땐 행동을 찾아라!라는 말을 많이 듣기 되고 또 하게 되죠.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느냐 안에서 밖으로 내보내느냐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아닙니다.

연기는 진동시키는 겁니다.
내 가슴안에 있는 감정을 내 몸 전체가 진동한다고 생각하고 진동시켜 멀리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고요한 수면위에 돌맹이하나를 던지면 원이 계속 그려지며 파장을 일으켜 나가는 것과 같은 것이죠.

그래서 우리 감정을 보여주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진정으로 내안에 있는 감정들을 이용했다면 관객이나 시청자 즉 보는이에게 진동이 전달 되겠죠~
위에서 말한 거처럼 자신안에 있는 감정이나 이야기들을 이용해야 합니다.
아무도 그것이 연기자의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두 연기에 대해 잘 알진 못하기 때문이죠.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요..
용기를 내시고 안에 있는 것들을 숨기지 마시고 끄집어 내세요. 그럼 편안해 질 겁니다.

우리는 대부분 독백으로 연기를 배우기 시작하죠.
원래 연기는 거의 99% 혼잣말과 나래이션을 을 하지 않는 이상 누군가와 같이 하는 건데요.

그렇다면 독백 훈련을 왜 할까요?

많은 분들이 독백연습을 왜 하는지 모르고 가르치거나 배우고 있습니다.
항상 연습에 들어갈때는 연습의 이유나 목적을 알아야 합니다.

독백 연습을 하는이유가 자신을 드러내는데 있는 거죠.
한양대에서는 학생들을 때리기까지 하죠.
드러내게 하기 위함인데 이것도 나쁘지 않지만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니 때리는게 싫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독백을 하기전에 자신의 몸을 이완된 상태에서 떠는 동작도 괜찮습니다.
그럼 몸에 따뜻해져 그냥 독백을 시작할때보다 자유로워지고 드러내기 쉬워집니다.

그리고 독백을 연습할 때는 (모든 연기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목적을 강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그 자리에 서서 어떤 이야기가 그렇게 간절히 하고 싶은 것인지!! 이게 중요합니다.

물론 연기를 할때 목적이 중요하지만 독백연습을 할때 만큼 강하지 않습니다.
대사 하나하나를 독백할떄 처럼
" 이 말은 꼭 하고 죽겠다"는 간절함으로 연기할 수는 없으니까요.
간정함으로 말해야 할 대사가 있고 그냥 평범하게 말해야 할 대사가 있으니까요


대사 선택방법

하고싶은 연기를 하는게 아니라 할 수 있는 연기를 해야 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정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적역을 연기하라는 말입니다.

프로배우들이 연기를 더 잘하는 이유는 작가나 감독들이 이미 배우의 적역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맞춰 대본을 씁니다.
하지만 직접쓰지 않는 이상  우리는 그렇지 않죠.

자신의 외면적인 모습은 꽃미남인데 송강호 선배님이나 김윤석 선배님 연기가 하고 싶다면서 그 연기를 한다면 적역의 연기를 하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꽃보다 남자에 나오는 대사를 보고 선택해야겠죠.

아마 위의 공통점의 내용들은
자신의 재능을 테스트하는 오디션(기적의 오디션, 회사오디션, 캐스팅디렉터 미팅)등에서 쓸 수 있을 겁니다.

작품을 정해놓고 등장인물을 뽑는 오디션

작품에 대해서 알수 있다면 더없이 좋구요.
알 수 없다면 받은 대본에 의거해서 상상을 해야 합니다.

1. 대본을 읽어본다.
2. 등장인물의 모든 상황을 상상해 본다. 
    - 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대사할때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걷고 있는다, 설겆이를 하고 있다, 물을 끓이고 있다등등..)
      밖이라면 바람은 부는지, 공기중에 어떤 냄새가 나는지, 추운지, 더운지,
      누구한테 하는지...
      이것들 외에도 할 수 있는 상상은 다 해본다. 
      상상은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재밌거나 흥미로워야 하지 재미없으면 안된다.
      
3. 직접연습해 본다. (연습을 너무 많이 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불안하다면 오히려 등장인물의 생각(=마음)을 따라가거나 이해하려고 앉아서 사색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분석이라는 말을 많이 쓰지만
저는 분석이라는 이성적인 말보다 상상이라는 말을 더 좋아합니다.

한가지 대사를 가지고 여러가지 최소 3가지 이상의 상상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촬영 나갈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면 오디션이나 촬영장에 가서 적극적으로 "다른 방법으로 연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라는 말이 나올겁니다.

그러면 감독님은 자신의 작품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배우다라는 생각에 관심을 갖게 될 겁니다.

붙고 떨어지는 것은 운에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노력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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