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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연기

연기자로서 정체성

by 킹피쉬1 2011.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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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학원을 다니시는 분들도 연기에 대해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을 알아가는 작업은 혼자서 해내야 깊은 연기를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음악 수업을 받으면서 '나는 어떤 배우인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전 연기자로서 혼란의 시기에 있습니다.

연기를 처음 시작할때 전 연기가 하고 싶었지 예술이하고 싶지 않았고 연기가 하고 싶었지 돈을 벌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기와 예술은 하나였고 연기자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연기로 돈을 버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연기를 잘하고 싶어 열정이 있었고 무엇이든 배우려 했습니다.
하지만 연예계 상황을 어느 정도 알고 나니 실력도 중요하지만 다른 중요한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게 비지니스 일 수 도 있고 인맥일 수도 빽일 수도 돈일 수도 있는데 
이 모든 것은 다 연기자의 능력인 것입니다.

열정을 불태워 어떻게든 캐스팅이 되려고 노력해도 시간이 없을 지금 이런 고민이나 하고 있다니요..

음악 선생님께서 음악의 역사를 재밌게 설명하시는 것을 보고 느낀건데
전 연기자로서 대충 알고 있지만 연기역사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무슨 말이냐면..
가수는 항상 벤치마킹이나 롤모델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면 좋겠지만 거의 대부분 외국사람이죠. 한국으로 치면 족보인거죠.
내가 롤모델로 정한 가수도 자신의 롤모델이 있고 그 롤모델도 또 위에 롤모델이 있는겁니다.

사실 연기 잘하는 프로 배우들도 보면 거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없었습니다. 아니 있었지만 연기적인 롤모델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한국배우이기 때문에 한국사람이면 좋겠지만
지금의 연기방식은 외국에서 건너온 것이기에 결국 위로 올라가다보면 외국 배우들이 나올 것같습니다.
한국연극사
세계연극사
한국영화사
세계영화사를 공부하다보면 연기의 역사를 알게 되어 저또한 롤모델이 생길것 같습니다.

옛날 영화를 보고 옛날 연기를 보고 있으면 정말 온몸으로 연기하는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요즘은 정말 상반신만 연기하고 있는 배우들이 많이 있죠.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요.
연기자로서의 정체성을 찾아야 합니다.
상업배우
영화배우
연극배우
이름만 갖다 붙이면 여러가지 배우가 나오겠지만 영화배우는 중간선상에 있는 거 같습니다.
예술을 할 수 있으면서(자존감을 지키면서) 돈도 벌수 있는 직업인 거죠.

저도 모르는 사이에 여기저기 끌려다니고 있던거 같습니다.
끌려다니지 말고(전 아집과 고집은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나의 신념에 어긋나지 않게 (어느정도의 아집과 고집은 가진채) 살아야겠습니다.

저의 신념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자입니다.
하지만 불가능하고 잘 되지 않죠. 하지만 그 의도를 가지고 살아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짐캐리나 조니뎁같은 세상에 순수함을 전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마치 마이클잭슨이 Hill The World를 부르고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 것처럼 말이죠.
박신양 선배님이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제 인생의 주체가 되어 어떤 연기자가 될 것인지 생각해야겠습니다.

영화에 캐스팅될 날을 꿈꾸며...
여러분도 잠시 자신의 삶을 사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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